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시진핑과 국빈 만찬…상하이서 지방협력도 논의
  • 이현숙 기자
  • 등록 2026-01-08 10:29:31

기사수정
  • 마오타이주·짜장면 화제 속 위트 외교…혐중·혐한 해소 강조
  •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접견…경제·인적·문화 교류 확대 공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중국 국빈 방문 일정 중 시진핑 주석과 국빈 만찬을 갖고 한중 관계 개선과 민생 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상하이에서 천지닝을 접견하며 지방·경제·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환담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으로 표기된 마오타이주를 이 대통령에게 권하며 경주 APEC에서 소개된 8대 명주 가운데 마오타이가 으뜸이라고 말했다.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는 시 주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면서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언급했고, 시 주석은 중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만찬 메뉴도 직접 설명하며 베이징 짜장면을 가리켜 한국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맛보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짜장면은 원래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아는데 중국에도 짜장면이 있느냐”며 반가워하자, 시 주석은 주로 북쪽 지역에서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베이징 짜장면을 맛본 이 대통령은 “한국 짜장면보다 더 건강한 맛”이라고 전했다. 닭고기 육수 조개탕에 대해서는 과거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당시 맛있게 먹은 일화도 소개됐다.

 

만찬에 앞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이 절실하다며 혐중·혐한 정서 해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바둑대회나 축구대회 개최를 제안했고,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 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 동물원’에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교류에 문제가 없다며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말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중 정상회담을 하니 한국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빈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왕이 외교부장과도 건배하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고, 왕이 부장은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은 한중간의 일치한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공식 환영식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첩을 선보였고, ‘샤오미 셀카’는 이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상하이 방문 첫 일정으로 진행된 천지닝 당서기 접견 및 만찬에서 양측은 한국과 상하이 간 지방·경제·인적 교류 확대에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곳이자 수교 이후 한중 관계 발전을 이끌어 온 상하이 방문의 의미를 강조하며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중국 경제·금융 중심지 상하이를 찾아준 데 환영의 뜻을 전하며 우호협력 증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상하이가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고, 천 서기는 양국 정상이 제시한 청사진에 따라 상하이시도 관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 이행 과정에서 교역과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모색하자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민 간 선린우호와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강조하며 올해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100주년임을 언급했다. 천 서기는 독립사적시설을 잘 관리해 왔다며 우호정서 기반을 튼튼히 하고 인적 교류 확대 추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취업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4년 스포츠산업 매출 84.7조…역대 최대 기록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발표한 2024년 기준 스포츠산업조사에서 국내 스포츠산업 매출이 84조7천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5%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스포츠산업 진흥법`과 `통계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3만1,764개 기업 가운데 1만4,000개 표본을 대상으로 방문·팩스·전자우..
  2. 삼성전자,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의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06%, 영업이익은 64.3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71%, 영업이익은 208.17%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
  3. 김승연 회장 “우주로 가는게 한화의 사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새해 우주를 향한 한화의 포부를 밝혔다. 한화가 주도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 허브’인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현장 경영을 하면서 비전과 과제를 제시했다. 김승연 회장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한...
  4. 기아 오토랜드 화성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 획득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이 글로벌 안전과학 전문기업 UL 솔루션즈(UL Solutions,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ZWTL) 인증은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로 쓰이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 비율에 따라 △플래티넘(99.5%~100%) △골드(95%~99.5% 미만) △...
  5. 벼룩시장, 2025년 생활일자리 검색어 결산 발표 국민 대표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2025년 생활일자리 검색어 결산’을 8일 발표했다. 이번 결산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벼룩시장 이용자들이 PC와 앱을 통해 찾은 일자리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생활일자리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일자리는 ‘주방보조’였다. 주방보조는 대표적인 생활 업직종 중 하나인 ‘외식·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